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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클레이한국사무소,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사무총장 단독 대담 | 조회수 1814 | 등록일 201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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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이한국사무소, 디아즈 생물 다양성협약 사무총장과 단독 대담 - 생물다양성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 거듭 강조 이클레이한국사무소는 지난 5월25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생물다양성을 맞아 방한한 브라울리오 페레이라 데 소우자 디아즈브 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과 ‘생물다양성협약과 지방정부’를 주제로 1시간 동안 단독 대담을 진행했다. 박연희 한국사무소장과의 대담에서 디아즈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2014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가 지방정부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왜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A: 생물다양성은 국제적인 문제이자 지역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생물다양성은 대륙마다,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생물다양성 이용 및 보전과 관련된 정책결정도 국가 차원에서뿐 아니라 도(province)와 주(state) 같은 지방정부 혹은 도시 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가능한 이용, 그리고 이익 분배를 위한 노력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와 도시의 개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Q: 그 중에서도 도시의 참여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그리고 도시는 소비의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도시의 소비가 시골외곽 지역이나 야생 보전지역(wilderness)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합니다. 또 도시의 오염이 미치는 영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생물다양성의 미래에 매우 중요합니다. 도시는 학습과 교육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또한 도시는 공공정책에 대한 논의의 주요 근원지이며 도시의 역량에 따라 정책의 내용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도시가 중요합니다. Q: 지방정부는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A: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증진을 위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생물다양성 손실로 인한 복원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 모두에게 있어 생물다양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인근에 녹지공간과 공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폭력 발생률이 낮고, 사람들은 운동을 더 많이 하는 등 더 건강하다고 합니다.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녹지공간이 많은 도시에 살 때 행복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더욱이 녹지 공간, 나무, 정원 등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도시는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더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대홍수를 겪습니다. 미래에는 이러한 재해가 훨씬 더 자주 발생할 것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녹지 공간을 확보해 물의 흡수를 용이하게 한다면 이러한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가 생태계 보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이러한 생물다양성이 더 보호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왜 생물다양성이 중요하냐고 질문 받는다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A: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 생물다양성이 중요한지, 생물다양성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우리 각자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누구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소위 아이치 목표라고 일컫는 세계 생물다양성 20개 목표 중 제 1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매일 우리는 먹어야 하지 않습니까? 자, 식량(food)은 생물다양성입니다. 그 식량은 어디에서 올까요? 아이들 모두에게 식량이 어디에서 오는지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식량은 슈퍼마켓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슈퍼마켓에서 사지만, 슈퍼마켓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오게 됩니다. 식량의 원산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또 생물다양성을 보전함으로써 우리가 식량을 확보하고 누구나 영양가 있는 식량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우리 중 누군가 아프게 되면 약이 필요합니다. 그럼 약은 어디서 올까요? 자연에서 옵니다. 생물다양성으로부터 옵니다.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입는 옷도 식물섬유조직에서 만들어지지요. 탁자는 나무에서 나온 목재로 만들었지요.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자연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을 보호해야겠지요.
Q: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는 9월27일부터 10월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립니다. 당사국총회의 한국 개최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A: 생물다양성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한국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사람들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더 인식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이용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강원도는 한국에서도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방대한 삼림지역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한국의 자연유산 지역으로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 삼림지역으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얻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Q: ‘2014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방정부 정상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A: 우리는 전 세계 도시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생물다양성 의제를 지방정부 및 도시 차원에서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훌륭한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물다양성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도시들이 앞장서서, 모든 도시 및 지방정부들이 생물다양성에 주목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입니다. Q: CBD 사무국이 지방정부를 위한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Sub-national BSAP) 지침을 마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에서는 번역작업을 통해 현재 이 지침의 한국어 버전을 최종 마무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CBD COP 12와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 덕분에 거의 모든 한국 지방정부는 이 지침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 좋은 시도입니다. 아울러 제 11차 당사국총회에서 착수된 도시생물다양성 전망보고서(CBO) 번역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어제 환경부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는 제 4차 GBO를 번역할 것을 장관께 권고했습니다. 이것은 이번 12차 당사국총회의 주요 보고서로 착수될 제 4차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보고서입니다. 장관도 역시 번역제안에 동의했습니다. 한국 국민 모두에게 생물다양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전파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평범한 시민들이 생물다양성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일종의 구호(catchword)를 하나 만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도시 생물다양성은 생명이다,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삶이다. (Biodiversity is life, biodiversity is our life)”라는 말을 자주 해왔습니다. 그것은 2010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의 모토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적용될 수 있겠지요. 저는 도시에 사는 사람 누구나 더 나은 삶, 더 건강한 삶을 원한다고 봅니다. 생물다양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저는 도시에 사는 사람 모두 뭔가를 하도록 권장하고 싶습니다. 정부만이 유일한 주체는 아닙니다. 모든 시민들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가정에서 가사를 관리하는 방식을 바꾸고,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는 등 보다 더 책임 있는 소비의식을 추구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정원 가꾸기를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 이웃, 친구, 심지어 직장 동료들도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NGO 단체에 참여하고 그 외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부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Q: 올해 생물다양성 세계 지방정부 정상회의에 대해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으신지요? A: 본질적으로 ‘생물다양성 2011-2020 전략 계획’과 아이치 목표를 실행하면서 이뤄낸 진전을 점검하는 게 이번 CBD COP 12의 주요 의제입니다. 한국정부는 그러한 진전에 대한 평가가 끝나면 앞서 합의된 의제를 당사국 간 협상을 거쳐 타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한국정부는 당사국총회에서 나온 결의문을 ‘평창 로드맵 2020’으로 명명할 수 있기를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많은 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국가차원에서 뿐 아니라 지방정부 및 지역적 차원에서도 아이치목표 실행에 있어 많은 진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기간 동안 평창에서 지방정부 정상회의에서, 그리고 지방정부의 참여를 통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성공사례들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가까운 장래에 모든 도시 및 지방정부가 각자의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을 수립한다면 이상적일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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